계명대 한국학 연구원 주관으로 20일부터 22일까지 ‘현실의 예술화, 예술의 현실화 - 한국 전통예술의 생태학적 상상력’이라는 주제로 한국학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예술이 작품으로 감상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생활 속에서 사람들의 감각을 고양하고, 삶의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생태, 생태 교육에 관심을 가진 예술 분야의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그 문제의식을 예술 현장에서 직접 실천하고 있는 예술가들이 발표와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대구에서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곽도시로서의 대구의 면모를 살피고 있는 제임스 그레이슨 교수(영국 셰필드대 동아시아학과)의 ‘성곽도시 대구의 재발견 및 향후 대책’이라는 주제발표가 주목할 만하다. 2001년에 처음 개최돼 4회째를 맞는 이번 학술대회는 3년을 주기로 열리며, 일정은 크게 기조발제와 분과발표, 종합토론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째 날 기조발제에서는 한국 전통예술에 담긴 자연관과 생태적 상상력을 확인하고 그 현재적 의미를 살펴보고, 그 가치를 현대의 삶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망에 대해 탐색한다 둘째 날과 셋째 날 분과발표에서는 한문학, 서화?도예, 건축?조경 등 세 분야로 나누어 각 분야별 전통예술에 나타난 생태적 상상력을 확인. 현재 어떻게 계승, 변용되고 있는 지에 대해 국내외 학자들이 함께 논의한다. 마지막으로 셋째 날 오후에는 ‘생활세계의 심미화’에 전통예술의 상상력과 미학이 어떤 영감을 줄 수 있는 지를 종합적으로 토론하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이윤갑 계명대 한국학연구원장은 “이번 학술대회의 주요 목적은 현대의 생태적 심미화를 뒷받침할 문화적 자원으로 한국 전통예술의 생태적 상상력과 미학을 발굴하고 재조명하는 것이다.”며, “한국 전통예술에 담긴 생태적 상상력을 되돌아봄으로써 그 생태적 사유와 미학이 지역을 단위로 한 생활 세계를 심미적 공간으로 바꾸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자리로 학술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매우 뜻 깊은 행사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계명대 한국학연구원은 1970년 5월 `한국민속연구소`로 출발하여 1989년 3월 `한국학 연구원`으로 확대, 개편돼 현재 한국학의 세계화를 위해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한국연구재단의 등재지인 ‘한국학논집’과 국제학술지인 ‘Acta Koreana’, ‘한국학 연구원 총서’를 출간하고 있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