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 사격단 김선일 감독이 15일 체육의 날을 맞아 체육발전 유공자로서 최고의 영예인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김감독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륨에서 열리는 ‘2010 체육발전 유공자 포상전수식 및 제48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에서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받았다. `청룡장`은 총 5개의 등급으로 나뉘는 체육훈장 중 최고인 1급에 해당하는 상으로 일명 체육인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훈장이며, 체육발전에 공을 세워 국가발전 등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선수 및 지도자에게 수여한다. 지난해에는 장미란, 이봉주 등이 공로를 인정받아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현 대구백화점 사격팀 감독과 사격국가대표 라이플 감독을 맡고 있는 김선일 감독은 1986년부터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해 19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 등의 주요 국제 대회에 참가해 메달을 획득했으며 2000년부터는 지도자로 전념해 사격역사상 처음으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 50M 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50M 금메달, 10M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실업팀인 대구백화점 사격단을 맡고 있는 김감독은 지난 2005년 선수단 전원을 국가대표에 발탁시키는 등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선일 감독은 대학 화공과를 졸업하고 학원 강사로 일하다 취미로 시작한 권총 사격에서 재능을 발견하고 20대 후반의 뒤늦은 나이에 권총을 잡은 이색 경력의 소유자이다. 김 감독은 개인 사정으로 92년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KT관리과장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였으나 96년 아틀랜타 올림픽을 보다 올림픽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권총을 잡게 된다. 김 각독은 지역체육의 진흥과 직장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1995년 9월1일 창단된 대구백화점 사격단의 창단 감독 겸 선수로 현역에 복귀하게 된다. 4년만에 사격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못하고 사선에 돌아와 힘겨운 재기에 성공하면서 국가대표에도 복귀하였으나 더 이상 올림픽과는 인연을 맺지 못하여 메달 획득의 꿈은 후배들과 제자들에게 넘기게 됐다. 대백 사격단 창단 이듬해인 1996년, 제5회 경찰청장기 전국 사격대회에서 김선일 감독이 공기권총 남자 일반부 개인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창단한지 1년도 안되어 전국대회에서 권총사격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한국 권총 부분의 1인자인 김선일 감독의 선수 출전과 지도 아래 대백사격단의 전력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발전했다. 대구백화점 사격단을 이끌고 있는 김선일 감독은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을만큼 권총부분의 1 인자이다. 지난 2003년, 후배 선수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하여 국가대표 선수에서 사퇴하고 국가대표 코치로서 후진 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감독은 무명의 선수를 한국 최고의 사격 선수로 키우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 무명이었던 선우용 선수와 하길용 선수를 발굴하여 자신의 노련한 기술과 경기 경험을 고스란히 전수해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은 물론이고 국가대표로까지 발탁시켰다. 김 감독은 2003년 6월부터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데 7년간 선수로 함께 뛰었던 진종오 선수와 찰떡궁합을 이루며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후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드디어 50미터 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김 감독은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대구 사격계의 발전을 위하여 저변이 약한 지역 초·중·고 팀을 찾아다니면서 어린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감독의 뜻을 따라 대구백화점 선수들도 훈련시간을 제외하고 틈틈이 함께 훈련하는 지역의 초?중?고 사격팀 선수들의 훈련을 도와주고 있다. 2005년과 2009년에 진행된 세계농아인 올림픽사격대회 50M와 10M 권총에서 2관왕을 차지한 대백사격단의 김태영선수도 김감독이 재능을 알아보고 발굴해 관심과 지속적인 지도를 통해 이루어낸 쾌거였다. 김 감독은“청룡장이라는 영광스러운 상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이제부터는 소속팀 대백사격단과 대구 사격계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