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구 지역 내 관광호텔에 투숙한 내·외국인은 28만 505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만 2893명보다 11만 2165명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중에서 외국인 투숙객수는 5만27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1528명에 비해 27.1％ 증가했다. 우리나라에 입국한 외국인이 2010년 상반기에 365만9178명으로, 2009년 같은 기간내 336만 2731명 대비 8.8％ 증가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지역별 관광객 증가 비율은 중국이 142.7％로 가장 높고, 미주가 38.2％, 유럽 29％, 일본 22.3％ 등 대부분 두자리 수 이상 증가했다. 반면 동남아 지역 관광객은 19.2％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급증한 것은 연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노보텔과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 등 새로 문을 연 특급호텔이 미주, 유럽 지역 관광객들을 끌어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구시는 일본인 관광객 증가율이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에 대해 이는 환율 효과 때문도 있지만 단체 관광객의 수가 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지난 6월 일본에 해외시장 개척단을 파견, 대구 관광 설명회와 현지 여행사 대상 세일즈 콜을 실시했다. 이로인해 올 하반기에 4000여명의 일본 관광객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난 데는 대구시의 단체 관광객 유치에 대한 숙박료 보조 등 인센티브 제공과 대구공항 도착 전세기 운항, 특급호텔의 개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7월부터는 주말과 연휴에 대구공항의 커퓨타임(야간비행운행제한)이 해제돼 지난 21일부터 홍콩~대구간 직항이 한시적으로 개설됐다. 또 일본과 중국, 동남아 노선이 신설·확대돼 대구를 찾는 외국인의 증가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면세점과 카지노가 들어선다면 내·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물론 관광 수입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