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교통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대비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한국교통연구원과의 조사에서 2008년 기준 교통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9654만tCO² (CO² 환산 톤)로 2007년 1억98만tCO² 배출 대비 4.4%(444만 tCO²)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1990년부터 2008년까지 교통부문 CO²배출량은 연평균 4.7%씩 증가하고 있지만, 2008년에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 상반기 유류가격 급등과 하반기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 영향으로 수송용 에너지 사용량이 감소한 것이 주된 요인으로 판단된다. 또한 그 동안 정부에서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서울·경기지역 버스 전용차로제, 경부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제, 버스 환승할인, 자전거·보행 활성화 등의 정책도 온실가스를 줄이는데 기인했다고 국토부는 자체 평가했다. 부문별 온실가스배출 감소량을 보면 2007년에 비해 도로부문이 264만5000tCO², 해운 143만tCO², 항공 34만tCO², 철도는 1만1000tCO²가 각각 감소해 도로부문 감축량이 가장 컸다. 감소율로는 해운(11.2%), 항공(3.9%), 도로(3.4%), 철도(1.6%)순으로 해운부문이 전년대비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당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위축으로 이어져 항공·해운부문이 다른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08년 연료사용에 따른 수도권지역(서울, 인천, 경기)의 온실가스 배출량(4359만tCO²)은 2007년 보다 증가했으며 전국 배출량의 45.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은 한국 전체 면적(9만9897㎢)의 11.8% (1만1768㎢)에 불과하지만 면적대비 약 3.83배의 온실가스를 집중적으로 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