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가 불량인 외국선박에 대해 집중 점검이 이뤄진다. 국토해양부는 하반기부터 국내에 입항하는 외국선박 중 노후선박과 편의치적 국가(선박 관련 세금이 적고 검사가 까다롭지 않아 선주들이 선박등록을 많이 하는 나라)에 등록된 선박 등 안전관리가 잘 되지 않는 선박에 대해 안전설비 점검 등 항만국통제를 더욱 강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올 상반기 외국선박 항만국통제 점검 결과 안전관리 불량 정도를 나타내는 안전관리지수(TF)가 높은 선박이 지속적으로 국내에 입항하고 있고, 선령이 높은 선박일수록 결함지적율이 높으며, 편의치적 국가에 등록된 선박의 출항정지율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6개월 동안 1460척의 외국선박을 점검한 결과 전체 평균 결함율은 88%로 나타났다. 선종별로 보면 냉동운반선과 일반화물선이, 선령별로는 10년 이상 선박이 전체 평균 결함율을 상회했다. 평균 출항정지율은 8.56%로 조사됐다. 선종별로는 냉동운반선, 일반화물선 및 벌크선이, 선령별로는 20년 이상 선박의 정지율이 전체 평균 출항정지율 보다 높았다. 국적별로는 캄보디아, 벨리즈 및 사이프러스 국적선박의 출항정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국토부는 주요결함이 발견된 125척에 대해서는 출항정지 후 시정토록 했고 경미한 결함이 발견된 1161척에 대해서는 출항전 시정 등 조건부로 시정조치 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이러한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안전관리지수가 높은 선박의 점검율을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상반기에 10회 이상 입항한 31척에 대해서는 분기별 점검에서 매월 점검으로 점검주기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