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나 소의 기름을 이용한 동물성 바이오디젤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돼지나 소와 같은 축산부산물을 이용한 동물성 바이오디젤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하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동물성 바이오디젤은 식물성 바이오디젤에 비해 기름 추출 수율과 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산화안정성이 탁월하다. 그동안 동물성 기름은 낮은 온도에서 응고되기 때문에 동물성 바이오디젤 활용이 불가능했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농진청은 지난 4월 경유와 동물성 바이오디젤 혼합비율을 8대2로 정하고 이를 농업용 난방 온풍기에 적용한 결과 문제없이 작동된 것을 확인했다. 전혜경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원장은 “지난 2월 동물성 바이오디젤을 개발하고 오는 4월 난방용 연료로 적용해본 결과 난방기가 무리 없이 작동됐다”며 “이번 연구 결과로 인해 축산 부산물인 돼지기름과 소기름을 이용한 값싼 바이오디젤을 대량생산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동물성 유지는 돼지기름 32만t, 소기름 7만t 등을 포함해 매년 56만t이 발생된다. 이 가운데 20만t을 바이오디젤의 원료로 사용할 경우 연간 수입에너지 대체효과는 1260억 원이며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는 연간 914억 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