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인 미만의 중소기업 3곳 중 2곳은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노사는 오는 29일 내년도 최저임금안 의결을 앞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현재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경제계는 최저임금 동결을, 노동계는 26%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종업원 100인 미만 기업 300여개사를 대상으로 최저임금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6.1%의 기업이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최저임금을 올려도 된다는 의견은 29.3%였고, 오히려 인하해야 한다는 기업도 4.6%에 달했다. 조사대상 기업들은 만약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노동계가 주장하는 대로 최저임금을 대폭 올릴 경우 신규채용을 줄이거나 중단하고(54.7%), 기존 직원 감축도 고려할 것(10.1%)이라고 응답했다. 64.8%의 중소기업이 고용감축을 시사한 셈이다. 응답기업의 59.6%는 최저임금이 너무 많이 올라 경영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중소기업들의 어려운 경영사정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최저임금은 동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박종남 대한상의 상무는 "그간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으로 중소기업들 중에 최저임금의 영향을 받는 한계기업들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최저임금을 인상할 경우 영세 중소기업의 일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우려를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상무는 이어 "숙식비 문제 등 최저임금제도를 일부 개선하는 내용의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2년 가까이 국회에서 계류 중인데 조속히 법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