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장사 주식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보유 주식가치를 지난 28일과 1월 4일 종가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자산은 연초 대비 10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희 회장의 주식지분 가치는 올해초 4조1685억 원이었으나 지난 5월 삼성생명을 상장한데 힘입어 이날 8조4785억 원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 103.4%(4조3100억 원) 증가한 것.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초 1조538억 원에서 이날 1조5910억 원으로 불어나 증가액 2위를 차지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4조5646억 원에서 4조9519억 원으로 3873억 원이 늘어나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3489억 원(1조4121억 원→1조7610억 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681억 원(1조4654억 원→1조7335억 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2379억 원(8082억 원→1조461억 원)의 증가액을 기록했다. 이밖에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이 만도를 상장하면서 1712억원(445억 원→2157억 원)이 늘어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씨는 1268억 원(2481억 원→3749억 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157억 원(4135억 원→5292억 원)의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들어 계열사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수했음에도 계열사 주가가 하락하면서 올해초 8309억 원이던 주식지분 가치가 이날 5742억 원으로 2567억 원(-30.9%)이 줄어, 감소액 1위에 올랐다. 이어 정몽진 KCC그룹 회장이 -2354억 원(7352억 원→4998억 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2207억 원(1조7569억 원→1조5363억 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977억원(8187억 원→6211억 원), 허용도 태웅 대표이사가 -1697억원(5356억 원→3659억 원)이 줄었다. 이외에도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상장사 주식자산이 주가하락 등으로 올해초보다 1000억 원 이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