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삼성 TV 라인업 가운데 최고급 모델인 프리미엄 풀HD 3D LED TV 9000 시리즈를 26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명품 디자인의 프리미엄 풀HD 3D LED TV 9000 시리즈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스테인레스 메탈 소재 ▲7.98㎜의 초슬림 두께 ▲프리미엄 터치스크린 형식의 스마트 컨트롤 ▲생생한 3D 입체영상 ▲인터넷 TV 등 다양한 편의기능 ▲친환경성 등이 돋보이는 제품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명품 TV에 대한 고소득층의 수요를 확인하고, 이를 신제품에 담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밝힌 명품 TV의 핵심은 `디자인`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1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선진 4개국의 고소득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고소득층은 TV 브랜드가 자신의 품격을 드러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품격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는 디자인으로 꼽았다. 특히 명품 디자인을 채용한 제품에는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프리미엄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제품은 TV 업계 최초로 고급스러운 스테인리스 메탈 소재를 TV 베젤(테두리) 뿐만 아니라 후면부에도 적용했다"고 말했다. 또 오토 슬라이딩 터치 패드의 메탈 소재 스탠드는 자동센서 기능으로 사용자가 손만 대면 터치 패드가 앞으로 자동으로 열린다. 터치 패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스탠드 안으로 들어간다. TV 전체 두께는 7.98㎜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이보다 더 얇은 구께로는 당분간 출시할 필요가 없다고 기술진들은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LED TV 두께 29.9㎜와 올해 출시한 풀HD 3D LED TV 8000 시리즈 두께 23.9㎜ 보다 4배 가까이 얇다. 기존 풀HD 3D LED TV 8000 시리즈가 가진 3D TV로서의 기능도 온전히 담아냈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명품 디자인의 신제품은 TV 역사에 획을 그을 디자인을 보여 주는 제품"이라며 "단순한 TV 이상의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헌 삼성전자 부랜드전략 상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품격을 중시하는 제품이라 거기에 맞는 업체들과 공동 마케팅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들이 진행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판매목표는 아직 없다"라고 밝혔다. 김 상무는 2D→3D 변환기능에 대해서는, "3D 콘텐츠 진영은 3D TV가 많이 퍼져야 콘텐츠를 내겠다는 입장이고, TV 제조업체들은 콘텐츠가 많아지길 바라는 입장"이라며 "누군가가 빨리 치고 나가야하는데, 변환기능을 통해 3D TV 판매량을 늘리면서 콘텐츠도 덩달아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55인치(139㎝)로 출시되는 신제품은 3D 풀패키지(3D 블루레이 플레이어, 3D 안경, 인터넷 실연기기)와 함께 판매된다. 가격은 990만 원대. 삼성전자는 이를 엄선된 최고급 매장에서만 특별 전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VIP 설치팀이 제품의 배송과 설치를 전담하게 된다. 향후 명품 브랜드와의 공동 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