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 하종회 이번 지방선거는 축제 분위기 변신 기대 오는 6월 2일 지방선거는 신명나는 축제 분위기가 되어야 할것이다. 지난 2일 광역자치단체장과 교육감 시장군수 광역 기초의원 등 출마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6·2 지방선거의 출발의 총성으로 시작됐다. 이들 후보들은 지역의 일꾼임을 자부하며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정식활동에 돌입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선거라는 방법으로 자치단체장이나 의원을 뽑는 것은 현재의 제도로는 최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정한 룰에 의해 공정한 게임을 해야 하는 것이다. 대개의 지방선거가 입후보한 후보들 간에 평소 서로를 잘 알고, 혈연관계이거나 학연, 지연에 의한 선, 후배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평소 좋았던 관계가 선거라는 판이 되다 보면 마치 부모라도 죽인 원수처럼 되는 경우가 허다해 평생 남남처럼 살아가는 실정이다. 올바른 정책대결은 실종되고 남의 흉을 보고 험담으로 선전하기에 바쁘다. 자신이 하는 일은 무조건 옳고 남이 하는 일은 나쁘다는 이분법적 사고가 판친다. 더 나아가 내 편이 아니면 무조건 적으로 간주한다. 선거에서만은 중용이 인정되지 않는다. 왜 이렇까? 지역의 일을 맡겠다는 사람이 내 편이 아니면 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지역의 미래가 어떻게 되겠는가? 지역의 일꾼을 자처하는 사람의 가장 큰 덕목은 지역을 하나로 화합시키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선거 기간 내내 상대의 흉이나 보고 험담만 했던 사람이 어떻게 화합의 주역이 되며 리더십을 발휘할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저 끝도 없이 상대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껄이는 사람은 배려심이 부족한 사람이다. 다양한 경험과 밝은 지혜를 갖지 못하고 남의 흉내나 내는 사람은 어느 누구의 미래도 책임지지 못한다. 지방선거는 높은 자리에 앉을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섬김을 실천하는 일꾼을 뽑는 수단이다. 섬김의 마음과 희생, 봉사정신 없이 자리에만 연연하는 사람은 일시적으로는 통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자리에 오래 머물 수 없다. 맡은 책임이 클수록 권력을 기반 삼아 군림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이다. 선거가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선거법을 잘 지켜야 한다. 선거법이 개정되어 정치신인들도 자신을 알릴 기간이 늘었고, 수단도 다양화 되었다. 맑고 깨끗한 정치 환경을 만들려는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했다면 자신부터 선거법을 지키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 그러면서 정책과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한다. 남을 험담해서 자신을 내세우기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유권자들에게 알려 마음을 얻는 노력과 지혜가 필요하다. 유권자들도 누가 진정 나라와 지역을 위해 일할 사람인지, 지역민을 화합하게 하고 지역을 신바람나게 할 것인지, 말과 행동은 일치하는지 잘 살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한마당 축제장으로 변신되고 보자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