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산업 실적이 지난해 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금융기업 21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금융산업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은행의 68.8%는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증가될 것`, 24.1%는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해 금융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증권사는 62.4%가 `실적 증가`, 31.2%가 `비슷할 것`으로 응답했다. 보험과 카드업종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반응이 각각 57.6%, 50.0%로 나타났다. 금융업의 실적 증가가 예상되는 요인으로는 `경기회복에 따른 금융시장 활성화`(72.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신규상품 개발·판매 증대`(11.5%), `M&A 통한 경쟁력 향상`(7.7%), `글로벌 정책공조 유지`(7.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실적감소 요인으로는 `가계부채 증대 지속`(42.9%), `부동산 자산버블, 경기위축`(28.5%), `업종간 경쟁심화`(14.3%),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 등 신용경색`(14.3%)을 지목했다. 은행업의 실적 증가 요인으로는 `자산건전성 제고에 따른 대손비용 절감`(39.3%), `금리인상으로 인한 수신확대`(35.0%), `녹색금융상품 등 신규상품 판매 증대`(14.5%), `부동산 관련 대출증대`(9.4%) 등을 거론했다. 증권업의 실적 증가 요인으로는 `국내 주식투자 증가`(37.7%)와 `CMA 등 주거래계좌 증가`(33.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신규상품 판매증가`(12.3%), `퇴직연금 시장 확대`(10.4%), `토지보상금 지급`(6.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보험업의 경우 `은행권 DTI 규제 등에 따른 주택자금 수요 증가`(38.3%)와 `주식시장 변동성 증대로 인한 변액보험 판매증가`(36.7%) 등을 주요 실적 증가요인으로 꼽았다. 카드업의 경우 `경기회복에 따른 사용금액 증가`(73.1%), `사용처 확대`(11.9%), `고객 차별화 마케팅`(9.0%) 등을 지목했다. 한편 올해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로는 `확장적 정책기조 유지`(35.3%)이라고 가장 많이 응답했다. `금리안정`(25.3%)이 그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 금융산업 전망은 다소 밝은 편"이라면서도 "금융권의 구조조정에 따른 기존 금융산업 및 시장구조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고, 자산건전성 강화 과정에서 신용경색이 우려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