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 수뢰 의혹 보도가 `검찰의 표적수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7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돌아가진지 내일이면 200일이다. 노 대통령 서거 후 검찰은 개혁한다고 했지만 전혀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며 "최근 검찰은 야당 인사 죽이기 표적 수사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이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기소 전 피의사실 공표를 금지하고 있는데 한 전 총리의 경우 피의사실을 공표한 것이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검찰기관에서 (뇌물 수뢰 관련 사실을) 흘렸다면 피의사실을 공표한 것이다. 하지만 검찰이 하지 않았다고 보고받았다"며 "변호인이나 참고인이 흘렸을 수도 있으니 좀 더 파악하라고 지시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법무부 장관도 모르는데 언론에서 실명으로 보도되는 이유는 무엇이냐"며 "항간에는 여권과 야권의 균형을 맞추려고 표적수사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숫자를 끼어 맞추는 것이 정치적 중립이라고 생각하나"고 추궁했다. 이 장관은 "언론에 어떻게 보도됐는지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라고 했다"고 답변했다. 최근 한 언론사는 한명숙 전 총리가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사진=이귀남 법무부장관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