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외환은행에 대한 인수·합병(M&A)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20일 출입기자단과의 세미나에서 "모든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고 그 가운데 외환은행도 포함돼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M&A를 위한 자금 확보가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자금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마련할 수 있다. 큰 문제는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M&A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규모가 아니다"라며 "규모는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업문화"라고 덧붙였다. 특히 하나카드와 SK텔레콤간 제휴 문제와 관련, "결국 SKT와 손을 잡는 것이 맞겠지만 아직 어떤 것도 결정난 것이 없다"며 "2012년 스마트폰이 보급되면 금융과 통신의 융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과 유통과의 결합을 빼놓을 수 없다"며 "유통 쪽으로도 (제휴를)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해외진출 계획과 관련, "지난주 중국에 다녀왔는데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야겠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내년에는 인도네시아에도 지점망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간 겪은 금융위기에 대해 "38년간 이 조직에 있으면서 그렇게 힘든 경험은 처음이었다. 머리도 많이 빠졌다"며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잘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거래 상대방에 대한 리스크를 간과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올해 이익은 3000억 원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2012년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 금융의 기반도 바뀔 것이다. 그런 변화에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