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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ome/kbsm.net/www/default/include_skin02/head_view.inc.php on line 64 [시론] `통합정부론` 내걸고 후보단일화 이룬 윤석열-안철수 - 경북신문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단일화를 전격 선언했다. `더 좋은 정권교체`와 `통합정부론`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대선 정국의 막판 최대 이슈로 꼽힌 야권 단일화 문제가 극적으로 매듭지어진 모양새다. 단일화 과정은 논란과 우여곡절을 거쳤다. 지난달 초 조건부 단일화 제안 소식이 전해진 뒤 한 달 가까이 양측간 공방에 난항이 지속됐다.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안 후보는 윤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했다. 단일화 선언이 대선 판도에 미칠 영향이 관건으로 부상했다. 안 후보 지지층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점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단일화의 명분과 정책적 타당성, 국가 미래상에 대한 비전과 가치, 실효적인 위기 대처 능력 등에 대한 유권자의 판단과 결심이 더욱 주목된다.
2일 밤 여야 4당 대선 후보 마지막 TV토론이 끝난 직후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담판 회동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긴박했던 분위기가 엿보인다. 대선 판세는 안갯속이다. 대선일까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됐다. 수치상의 유불리 판세가 공개되지 않는다. 이 후보는 야권 단일화 선언이 나온 직후 통합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략적 야합`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도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대선 후보나 정당 누구에게도 셈법은 점점 더 복잡해질 수 있다. 단일화 양상이 개별 지지층의 결집을 부를 것인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국내 정치사에서 대선 후보 단일화 문제가 변수로 등장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단일화 이슈의 효과를 놓고 보면 성패가 혼재돼 있다. 유불리에 대한 예측은 현재로선 섣부를 수 있다. 초박빙의 치열한 대결 양상은 여전히 불가피해 보인다.
단일화 과정에 비춰보면 통합의 기치는 윤 후보와 이 후보 모두에 맞닿아 있는 양상이다. 정치교체냐, 정권교체냐의 명분이 두 후보의 차별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민심의 판도 변화 여부가 막바지 대선 정국의 관심사로 대두됐다. 통합정부의 진정한 가치는 구체적이면서 내실과 위기 대응력을 제고하는 정책과 비전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본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등 위기로 양극화가 심화하고 진영 간 분열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협치와 통합은 바야흐로 시대정신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자칫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정세가 중대 변화의 소용돌이에 직면할 조짐이다. 대선 구도의 유불리만을 따질 때가 아닌 듯하다. 대내외적 악재가 겹치면서 경제·산업계는 비상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국제 정치·외교 전선 또한 심상찮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얘기다. 그동안 다양한 정책과 공약이 쏟아졌지만, 작금의 국가적 위기 현실을 제대로 꿰뚫고 있는지 회의감을 떨치기 어렵다. 유권자의 선택이 임박한 대선 정국이 위기 상황에 대한 진심 어린 고뇌와 해법 찾기의 결전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