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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ome/kbsm.net/www/default/include_skin02/head_view.inc.php on line 64 `술값 줄줄이 오른다`…소주 이어 맥주도 인상 - 경북신문
서민들이 많이 찾는 맥주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1위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오비맥주가 오는 8일부터 국산 맥주제품의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7.7% 인상키로 결정함에 따라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 등 경쟁사들의 제품 가격 인상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정부가 맥주에 적용되는 세율을 소비자 물가 상승률과 연동해 매년 올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주류업계에서는 매년 세금이 인상될 경우 이를 제품 판매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하소연도 나온다.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맥주 과세체계를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개편하며 지난해 맥주 1리터(ℓ)당 834.4원의 세율을 적용했다. 지난해 맥주는 전년대비 4.1원 가격이 올랐다. 종가세는 가격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지만 종량세는 물품의 중량 등을 과세표준으로 삼는다. 정부는 종가세와 종량세의 형평성을 위해 매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종량 세율에 반영키로 했다. 올해의 경우 4월부터 맥주는 1ℓ당 855.2원의 세율을 적용받는다. 맥주는 지난해보다 20.8원(2.49%) 가격이 오를 예정이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5% 수준을 감안해 인상분이 결정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의 세율 인상은 제품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의 경우 오비맥주가 업소용 맥주 가격을 1.36% 인상했고 하이트진로도 테라 등 대표 상품 가격을 500㎖ 제품을 제외한 기타 맥주 제품 가격을 1.36% 일괄 인상했다. 올해는 오비맥주가 오는 8일부터 국산 맥주제품의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7.7% 인상키로 했다. 이번 인상은 오비맥주의 주력 제품군인 카스, 한맥, 오비라거 등에 적용된다. 500㎖, 355㎖ 캔 제품의 경우 3~5% 인상폭을 적용키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의 여파로 각종 원료와 부자재 가격이 급등해 비용 압박을 감내할 수 없어 제품 가격 조정에 나섰다고 오비맥주는 설명했다. 국내 맥주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오비맥주가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경쟁사들의 제품 가격 인상도 훨씬 수월해진 상황이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아직 제품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다. 다만 주류업계에서는 이들 업체들의 주요 제품 가격 인상도 금명간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유흥 시장 매출 비중이 높아 제품 가격 인상이 급한 상황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2조2029억원, 영업이익 174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2.4%, 12.3% 감소했다. 맥주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30% 후반대를 유지했지만 매출액이 전년대비 750억원(-9.2%) 하락했다. 지난해 맥주 매출액은 7272억원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전년 400억원 대비 41%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맥주 가격 인상은 이 회사의 수익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요소다. 오미크론 확산세에 따라 유흥 시장에서의 실적 변동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맥주 가격을 올릴 경우 매출액 증가는 물론 영업이익 반등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칠성음료는 경쟁사들의 제품 가격 인상을 살핀 뒤 주력 제품 가격 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클라우드 라인업의 시장 점유율이 경쟁사 대비 낮아 상대적으로 가격 인상 압박을 덜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것도 가격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힘을 싣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주류 부문 실적으로 매출액 1751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5.4%, 151.5% 증가했다. 주류업계에서는 매년 맥주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하는 과세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정부가 맥주에 적용되는 세율을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인상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다. 지난해와 올해 25원 오른 셈이지만 주세 인상이 지속될 경우 출고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목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맥주에 붙는 세금이 오를 경우 제품을 판매해도 세금만큼 수익이 줄어들 수 있어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며 "매년 제품 가격을 올릴 수도 없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