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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관 특별기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보며 - 경북신문
제1차 세계대전은 `사라예보`에서 울려 퍼진 단 한 발의 총성으로 시작되어, 전사자 900만명, 민간인 사망자 600만명, 부상자 2700만명, 불구자 600만명, 전쟁미망인 400만명에 고아 800만명을 남긴 인류 역사의 끔찍한 살육전으로 기록되었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은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시작되어, 공식적으로 보고된 사망자 수만 해도 무려 5000만명 이상에 달할 정도로 인간이 일으킨 전쟁 중에 가장 참혹한 전쟁으로 기억된다.  그 후 가공할 살상무기인 핵폭탄의 전쟁 억제력 때문인지는 몰라도, 오늘에 이르기까지 국지전(局地戰)을 제외한 전 세계적인 규모의 전쟁만은 각국의 정치력에 의해 강력히 자제되어 왔던 것이 사실인데,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여러가지 면에서 대단히 불길하고, 자칫 세계대전으로 확전될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는 면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된다.  지금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계 최초의 코미디언 출신 대통령으로, 정치 경력이 전무한 가운데 단지 어느 코미디 드라마에서 대통령 역을 맡은 것이 큰 인기가 되어 표 몰이에 성공하긴 했지만, 배우의 연기와 현실 정치의 차이점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준 실례(實例)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러니까, 구(舊) 소련에서 분리 독립된 나라로써,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적대적 관계에 있는 서방의 군사동맹 `나토` 회원국이 되려 한 것이 곧 러시아 대통령 `푸틴`을 자극한 게 아닌가 하는데, 이는 과거 미국 턱밑의 `쿠바`가 공산화되면서, 소련의 미사일 기지가 쿠바에 건설되려 하자, 미국의 젊은 `케네디` 대통령이 핵전쟁을 불사(不辭)하고 취했던 행동과 전혀 유사성이 없지는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아무튼 현재 전 세계가 하나의 경제권, 하나의 생활권이라는 점에서 이번 우크라아나 사태가 결코 우리에게도 강 건너 불은 아닐 것인데, 그 가운데 우리는 지금, 차기 국가 리더를 선택하는 대선 행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작금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우리 역시 그 어느 때에 보다 매우 높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은데, 우선 우리 북쪽에는 핵무기까지 보유한 적대적 집단이 휴전선에 대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과 세계 패권을 다투고 있는 거대한 중국이 인근에 있고, 또 남쪽으로 이념적으로는 우방처럼 보이지만, 정치적으로나 감정적으로는 우방이기 어려운 일본이 버티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녹녹한 외교 상황이 아니라는 얘기다.  일개 가정도 가장(家長)의 자질이 그 가족들의 운명과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법인데, 한 국가의 리더가 그 나라와 세계에 끼치는 영향은 어떤 것일까?   지금 연일 후보 간, 또는 후보 가족들에 대한 도덕성 공방이 치열하지만, 이 위중한 시기에 대한민국호의 선장이 될 사람이 갖추어야 할 덕목 중에, 시대를 관통하는 정치관, 지식과 경험에 바탕한 예리한 판단력과 결단력 그리고 애민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할 터인데, 현재 난립한 후보들 가운데 누가 가장 적임자인가를 변별하는 것은 절대로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 내 개인적인 견해이다.  거듭 거듭 강조하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은 인기 연예인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사로운 이기심의 충족도 아니며, 특정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지 않은가? 정권교체도 좋고 정치교체도 좋지만, 망나니의 칼자루는 누가 쥐어도 사람의 목을 베기는 마찬가지란 점에서, 우리가 진실로 교체해야 할 것은 다름 아닌 우리 자신 속의 어리석음일 것이다.
즐겨찾기+ 최종편집:2022-03-03 오후 09:09:55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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