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유영(18)과 김예림(19·이상 수리고)이 올림픽 첫 무대에서 나란히 탑10에 진입했다.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전체 30명 중 27번째로 출전한 유영은 기술점수(TES) 36.80점, 예술점수(PCS) 33.54점으로 70.34점을 받았다.앞서 19번째로 연기를 펼친 김예림은 기술점수 35.27점, 예술점수 32.51점으로 67.78점을 기록했다. 이날 유영은 6위, 김예림은 9위에 올라 25명이 나서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냈다.한국 피겨 여자 싱글 선수 2명이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동시에 `톱10`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5조 3번째로 연기를 펼친 유영은 `윌링 윈드`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은 착지에 성공했으나 회전수 부족으로 다운그레이드(점프 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아 점수가 깎였다. 이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플라잉 카멜 스핀과 레이백 스핀,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등을 최고 난도인 레벨4를 받으며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마쳤다.4조 1번째로 출전한 김예림은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에 맞춰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큰 실수없이 소화했다. 러츠 점프에서 어텐션 판정이 내려졌으나 이어진 2회전 반을 도는 더블 악셀 단독 점프, 플라잉 카멜 스핀 등은 가볍게 뛰었다. 마지막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도 착지에 성공했으나 쿼터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와 점수가 깎였다.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등은 레벨4를 받았다.유영과 김예림이 동반 진출한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오는 17일 오후 7시 열린다.한편 금지약물 적발에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구제 덕에 피겨 여자 싱글 개인전에 나선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기술점수 44.51점, 예술점수 37.65점 총 82.16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CAS의 구제에도 발리예바의 출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IOC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프리스케이팅 출전 선수 수를 기존 24명에서 25명으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