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 독자권익위원회 2월 정례회의에서 경주시가 문화관광·경제·농업·교육 등 4가지 부분을 향상시켜서 경쟁력 있는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12일 경북신문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 최대한 위원은 "경주시 제조기업 수가 경북도에서 3위라고 한다"며 "게다가 경주시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60%가 농업"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경주의 문화관광사업이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이 15%에 그친다고 하니 통탄할 일"이라며 "문화관광산업의 트렌드는 체험형 관광으로 넘어갔는데, 경주는 아직도 `보는 것`에만 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문화관광, 경제, 농업, 교육 4개 분야의 틀을 확실히 잡아서 경주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광식 위원은 "지금은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암담한 시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주시의 경우, 코로나19가 위드코로나 체제로 넘어가서 사실상 종식의 단계로 접어든다면 급변하게 될 관광업계의 분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관광대책을 미리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정동식 위원은 "지난해 12월 28일 중앙선 및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사업이 마무리되면서 경주역이 폐역됐다"며 "최근 경주역 인근의 음식점을 방문하니 경주역 상권 매출이 80% 정도 줄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주역 폐역 전에 대책을 미리 마련해 놓아야 하는데, 폐역이 되고 나서야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부분이 많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정란 위원은 "정부가 이번에 위드코로나 체제로의 변경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방향은 맞는데, 템포가 너무 빠르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다들 방역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기운 위원은 "황리단길 주민이 관광객들로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해 타 도시로 떠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갈수록 경주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인만큼, 경주시가 인구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임관 위원은 "경북신문은 대구경북 전체를 대변하는 언론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독자권익위원회를 경주를 제외한 경북 지역 위원도 포함해서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또 "지역 농특산품, 향토빵, 경주에서 빚는 술 등 향토먹거리가 많은데 이를 지원하거나 연구하는 기관이 없다"며 "경주시가 나서서 먹거리 사업을 전두지휘할 수 있는 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