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축구협회의 `관리단체 지정 가처분 소송` 항소심이 28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재판 결과로 인해 경주시체육회와 축구협회의 갈등이 해결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경주시축구협회는 지난 2019년 4월 협회장 선거의 적절성 여부를 두고 수뇌부 간의 법정다툼을 벌이다가 2020년 2월 법원이 선거 무효 확정 판결을 내리면서 전임 회장의 자격이 박탈된 바 있다.이를 본 경주시체육회는 축구협회가 내부 분쟁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운영 정상화를 위해 축구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면서 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이에 축구협회는 `관리단체 지정 가처분 소송`을 냈고 1심에서 승소했다. 그러나 체육회는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다.항소심은 28일 열린다. 항소심에서 경주시체육회가 승소할 경우 체육회는 관리위원회를 재편성해 축구협회 선관위를 구성하고 회장을 선출할 수 있게 된다.반대로 축구협회가 또 승소할 경우 체육회는 경주시에 축구협회 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되, 그럼에도 상황이 진척되지 않을 경우 특단의 조치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경주시체육회는 지난 20일 제8차 이사회, 21일 대의원 정기총회 등을 개최했다.이 자리에서 체육회 관계자들은 축구협회가 하루빨리 선관위를 구성하고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체육회 관계자는 "축구협회는 매년 경주시로부터 화랑대기 유소년축구대회, 국제유소년축구대회, 스토브리그 유소년축구대회, K-3 경주시민축구단 등 각종 행사와 단체 운영비 명목으로 15억 원 가량을 보조받고 있는데 예산에 대해 체육회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있다"며 "경주시축구협회가 경주시체육회를 패스하고 경주시 체육진흥과와 소통하고 있는 것은 명백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해 경주시 관계자는 "일단 관리단체 지정 가처분 소송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며 "최대한 두 단체의 갈등이 해결되도록 중간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