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가 의식을 잃은 50대 승객이 버스기사와 승객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27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4시 12분께 중앙시장 인근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70번 버스의 승객 A씨가 갑자기 쓰러졌다.그러자 다른 승객 임지헌(29) 씨가 A씨의 상태를 살폈고, 곧이어 버스 기사 우중구(65) 씨가 다가가 심폐소생술을 했다.그 사이 다른 승객은 119에 신고했다. 응급처치가 진행되고 1분여 뒤 A씨는 의식을 회복했다.운전기사 우 씨는 “30년 넘게 버스운전을 했지만 이렇게 위급한 상황에 맞닥뜨리긴 처음”이라며 “매월 한 차례 회사에서 심폐소생술과 안전교육을 받아 온 덕에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한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지난해 11월에도 경주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쓰러진 승객을 응급처치로 구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경주에서는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운행 중 다른 차량에 화재가 난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소화기로 진압해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