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이 폐차장 내 재활용 사각지대에 있는 폐전자제품 재활용으로 얻은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 기부해 눈길을 끈다. 공단 대구경북환경본부(이하 공단)는 한국자동차해체재활용업협회 대구·경북지부(이하 협회),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이하 조합)와 협업을 통해 폐자동차에서 회수한 폐전자제품 재활용수익금 400만원을 어려운 이웃에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이들 4개 기관은 2008년부터 폐전자제품 및 폐자동차 재활용촉진을 위해 시행되고 있는 환경성보장제도(EcoAS) 운영 주체 기관이다.최근 폐차 과정에서 발생된 폐내비게이션, 폐카오디오, 폐휴대폰 등의 폐전기·전자제품은 별도의 제도적 회수체계가 없어 차 외피와 혼합·압축 폐기되는 등 제대로 재활용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난해 ‘폐차장 발생 폐전자제품 분리배출사업’을 벌여 5035대의 폐전기·전자제품을 회수․재활용했다. 그 성과로 공단은 정부합동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아름다운 도전상, 전국 공공기관 1위)을 수상했다.이에 공단은 포상금 200만원과 협회 대구·경북지부(관할 79개 폐차장)에서 회수한 폐휴대폰 유가품 판매수익금 75만원, 기타 폐전자제품 재활용수입금 125만원(조합)을 더해 400만원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이번 `폐차장 폐전기·전자제품 분리배출사업`에서 공단은 업무를 총괄해 기관 간 업무 조정, 폐차장 현장 방문 등을 벌였고 협회는 회원사에 사업 취지·목적 설명 및 협조 요청을, 조합은 회수와 재활용을 담당했다.특히 공단은 비협조적인 폐차장을 적극 방문 설득해 단순 수거 협조요청에 그치지 않고 폐차장과 관련된 환경법령 교육 등 사전 컨설팅을 벌여 많은 폐차장의 호응을 이끌어냈다.최용석 환경공단 대경본부장은 "대구·경북 성공 사례를 토대로 올해부터는 공단 본사, 협회 본회, 조합과 업무협약을 통해 전국 약 670곳 폐차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