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살 여아 친모인 석모씨가 항소심서도 중형이 구형받았다. 대구지법 제5형사항소부(부장판사 김성열)는 26일 미성년약취 등 혐의로 기소된 석모(49)씨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8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변사체로 발견된 아이는 피고인의 아이에 해당한다고 판단된다"며 "남편과의 관계, 생활습관 등을 종합하면 남편이 임신사실을 알아채지 못할 사실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석씨는 2018년 3월 말에서 4월 초 구미의 산부인과에서 친딸 김모(23)씨가 출산한 아이와 자신이 몰래 낳은 아이를 바꿔치기해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또 김씨의 주거지에서 여아시체 발견 후 시신을 매장하기 위해 박스에 담아 옮기려고 한 혐의도 받았다. 한편 석씨의 딸이자 숨진 아이의 언니인 김모(23)씨는 항소심에서도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상고를 포기해 형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