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에서 유·초등생 학원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가족 간 감염이 극심해지고 있다. 오미크론 감염 등으로 인한 신규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재택치료 및 격리로 인해 집에 머물고 있는 사람이 6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경주시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현재 신규 확진자 34명이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는 2052명(치료중 246명, 퇴원 1777명, 사망 28명, 대구시 통계 1명)이 됐다. 23일 오전 10시 기준 진단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의심환자는 2052명으로 파악됐다.이날 발생한 확진자 34명은 2019~2052번 환자이다. 확진자 가운데 19명이 영유아 및 10대 청소년으로 확인됐다.특히 이들 가운데 황성동 지역 태권도학원 등을 중심으로 감염된 어린이 8명을 비롯해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이 감염되는 사례가 대다수 였다. 해외입국 확진자는 5명이었으며, 안강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1명이 추가돼 누적 감염자는 49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지역 내 가족 간 n차 감염이 빠른 확산세로 번지고 있고 오미크론 감염 등의 재택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재택치료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실례로, 집에 머물고 있는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는 23일 오전 10시 기준 612명(재택치료 45명, 자가격리 567명)을 기록했다.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10일의 격리기간을 거쳐야 하지만 오는 26일부터는 7일간으로 줄어들다. 환자와 접촉자 등의 격리로 인해 의료나 교육, 돌봄 같은 필수 기능이 마비되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오미크론 대유행은 짧게는 2달, 길게는 4달 정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직장이나 가족 중 다수가 격리되는 상황에 대비하고, 고위험군 보호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