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들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대구고법 제2형사부(고법판사 양영희)는 19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신천지대구교회 다대오지파장 A(53)씨 등 8명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했다.이날 재판부는 “A씨 등 피고인들의 행위가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볼 수 없고 위계의 고의가 있었다고도 보기 어렵다는 원심의 판단을 수긍할 수 있다”고 밝혔다.A씨 등은 2020년 2월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당시 대구시가 역학조사를 위해 전체 교인 명단을 제출하라는 요구에 대구교회 전체 교인 9785명 중에서 선별된 성인 교인 132명 등을 제외한 총 9293명의 교인명단을 제출해 역학조사에 관한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앞서 1심 재판부는 "대구교회의 전체 교인명단 제출요구는 방역 당국이 역학 조사를 실시하기 위해 필요한 명단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역학 조사 그 자체라기보다는 역학 조사 전 단계의 사전 준비단계"라며 "전체 교인명단 제출요구는 감염병예방법 및 시행령에 규정된 역학 조사의 내용 및 방법에 관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무죄를 선고했다.신천지 대구교회 측은 "법원의 결정에 대해 존중한다"며 "재판 결과와는 별개로 대면 예배와 모임을 금지하는 등 종교계로선 특단적인 조치를 취해왔다. 앞으로도 방역당국에 적극 협조하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