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구미공단역’ 신설을 놓고 구미시·경제계·시민사회단체들과 국민의힘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구미상공회의소(회장:윤재호)는 18일 오후 1시 30분 회의소 3층 회의실에서 KTX 구미공단역 신설을 위한 유관 기관단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는 ‘KTX 구미 정차 방식’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들어보고 지역 내부에서 합의점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였다. 구미시·경제계·시민사회단체들은 KTX 노선과 구미국가산업단지가 가장 인접한 칠곡 약목면에 ‘KTX구미공단역’ 신설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구자근(구미갑)·김영식(구미을) 의원은 현실적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경부선 구미역 정차 또는 유보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KTX김천(구미)역에서 구미공단까지는 자동차로 40분 이상, 택시를 탈 경우 요금이 비싸 시간과 비용면에서 효용 가치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실정이다. KTX 김천(구미)역 이용객의 80% 이상은 구미공단을 방문하는 바이어나 출장객, 근로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예정지인 군위‧의성과 구미5단지는 직선거리 약 7km에 불가해 구미공항이라고 할 만큼 접근성이 뛰어나며 통합신공항 조성에 따라 급증하는 수요를 반영할 경우 ‘KTX 구미공단역 신설’의 당위성은 더 확실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구미공단의 발전을 위해서는 KTX 구미공단역 신설이 제1순위 해결과제”라며 “내륙최대 구미공단의 기업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경제파급 효과가 대구경북 전체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구자근·김영식 의원은 “KTX구미역 유치를 찬성한다. 역사 신설 등 이용 방식은 다양한 방식들을 검토해야 한다. 시간을 두고 최선의 대안을 찾는데 노력하자”며 “KTX 구미 정차 방식을 정치적으로 접근해선 안된다”며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김영식 의원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에 KTX역을 신설하는 제3의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으로선 약목보다 통합신공항 쪽의 명분이 더 강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