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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톡톡] 당선비책 - 경북신문
선거마케팅 권위자로 널리 알려진 한양대 경영대학 예종석 교수가〈당선비책〉을 펴냈다. 사회학자인 저자(한양대 경영대학 명예교수)는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40년 동안 `마케팅`을 연구하고 가르쳐왔다. 제19대 대선 때는 문재인 캠프 홍보본부장으로 일해왔다. 선거는 다름아닌 마케팅이라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 마케팅에서 가르치는 마케팅조사방법론은 여론조사의 다른 이름이며, 소비자행동은 유권자행동에 바로 적용되는 상위이론이고, 광고와 PR은 요즘의 선거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통도구임을 환기시킨다. 전쟁은 전략이 있어야 승리할 수 있듯, 선거라는 전쟁도 결국 마케팅 전략이 승패를 좌우한다는 거다. 저자는 한국ㆍ미국ㆍ영국의 다양한 선거 캠프들의 풍부한 사례를 들며 마케팅의 관점에서 어떤 선거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해야 하는지 쉽고 명쾌하게 풀어낸다. “위대한 보통사람의 시대”, “바보야! 문제는 경제란 말이야”와 같은 전설적인 슬로건은 유권자를 세분화하고, 집중할 곳을 타게팅한 다음 후보의 이미지를 각인하는 포지셔닝 작업을 거쳐 탄생한 마케팅 전략의 산물이다. 이 책은 예비 후보로서 공직선거를 준비하거나, 유권자로서 잘 준비된 지도자를 뽑고자 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기업의 마케팅이나 영업 담당자들, 모두가 읽어야 할 필독서가 될 것이다. 다음은 책의 말미에 있는 `목민관과 서번트 리더십` 부분에서 저자가 제시한 공직자의 자세에 관한 조언이다. 다산 정약용의 `청렴`과 `섬김`에 바탕을 두고 있다."공직자는 나를 한없이 낮추고, 국민을 높이 섬기며, 나의 이익이 아닌 국가의 이익을 위해 일해야 한다. 그래서 다산은 공직 생활을 잘할 수 있는 요체로 `경외할 외(畏)`자를 꼽았다. 언제나 마음속에 백성을 존경하는 마음과 두려움을 간직하고 조심하면 허물을 작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리더는 곧 머슴`이라는 뜻의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과 상통한다. 공무원을 공복(公僕)이라고 하는데, 국민의 심부름꾼이라는 뜻이다."예종석 지음. 나남출판. 304쪽. 2만원.
즐겨찾기+ 최종편집:2022-03-03 오후 09:09:55 회원가입기사쓰기구독신청지면보기전체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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