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주 황성동의 신축 아파트 건설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천공기가 넘어지면서 인근 축산농협 용황지점 및 천년한우 프라자 건물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인해 건물 안에 있던 A씨 등이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황성동 73-8번지 인근의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으로 동부토건에서 292세대 규모의 기업 사원 아파트를 짓고 있다. 경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께 공사 현장에서 20여m 길이의 천공기가 왼편으로 쓰러지면서 공사장 가림막을 무너뜨렸고 건설 현장과 인접한 도로 건너편 축산농협 건물 등이 크게 파손됐다. 조립식 2층의 농협 건물 한 동이 완전히 부셔졌고, 도로편에 세워둔 차량 5대가 가림막 등이 무너지면서 파손됐다. 특히 천년한우 프라자 안에서 식당일을 하던 A씨가 머리 등을 크게 다치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건물의 시설 내부 전산망이 파손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파트 공사과정 중 천공기가 갑자기 옆으로 넘어졌다는 현장 관계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1명만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 규모는 조사가 좀 더 진행돼야 알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