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생 절반 가량은 대구에서 정주하기를 희망하지만 취업이나 창업이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시의회의 의원연구단체인 대구의정미래포럼 소속 이영애 의원이 지난해 정책연구과제로 추진한 ‘청년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지역대학생 설문조사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6일 조사에 따르면 지역대학생의 53.4%는 대구에서 살기를 원하지만 반드시 대구에서 창업 또는 취업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27.2%에 불과했고 이주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20.4%에 불과했다.이주를 희망하는 주된 이유는 ‘일자리 등 취업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서’가 28%, ‘대구지역의 급여와 직장 안정성이 낮아서’가 15.9%로 일자리 문제가 이주 의향의 가장 큰 원인으로 확인됐다.또 청년들에게 지원해야 할 경제정책으로는 ‘청년의 취업과 창업 등 일자리 정책’(35.2%)가 가장 필요한 것으로 손꼽았고, 청년에게 필요한 고용 일자리 정잭으로는 ‘청년고용기업에 대한 재정적 지원’(45%)을 가장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지역대학생들은 대구에 살고 싶어 하지만 일자리 문제로 어쩔 수 없이 대구를 떠난다는 것이 새삼 확인된 것이고 대구가 여전히 취업이나 창업을 하기에는 어려운 도시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구시가 단편적인 청년정책을 추진하기보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좀 더 적극적으로 청년 친화적인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향후 지역대학생들에 대한 다각도의 조사를 통해 대학생들의 생활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장단기적인 정책 수립을 해야 체감할 수 있는 청년정책이 나올 수 있다”며 정기적이고 심층적인 빅데이터의 축적과 활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 의원은 이번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청년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 제안과 조례제정 등의 후속 조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10월부터 11월까지 지역대학생 4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50%)와 웹서베이(50%) 방식을 활용해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