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주포` 김상현(29)이 올 시즌 프로야구를 빛낸 최고의 별로 우뚝섰다. 김상현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09프로야구 MVP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득표수 90표 가운데 79표를 얻어 두산 김현수(7표)를 압도적인 격차로 따돌리고 MVP를 차지했다. 김상현은 올해 모두 12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5, 36홈런 127타점을 기록해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또, 0.632의 장타율을 기록, 1위를 차지해 타격 3관왕에 올랐다. 이날 MVP 영광을 차지한 김상현은 지난 2003년 삼성 이승엽(현 요미우리) 이후 6년 만에 타자 MVP가 됐다. 이와 함께 전신인 해태를 포함해 KIA 소속으로는 1994년 이종범 이후 15년 만이자 7번째 MVP 수상자가 됐다. 김상현은 순금으로 만든 2000만원 상당의 트로피를 부상으로 받았다. 김상현은 시상식이 끝난 뒤 "MVP로 뽑아 주셔서 영광이다. 항상 최선만 다했을 뿐인데 뽑아 주셔서 감사하다. 또, KIA 팬들에게 감사하다. 항상 저의 뒤를 받쳐주는 집사람과 가족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두산의 `중고 신인` 이용찬(20)는 생애 한 번 뿐인 최고의 신인을 차지했다. 이용찬은 이날 기자단 투표에서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총 유효득표수 69표 가운데 50표를 얻어 최우수신인상을 수상했다. 1차 투표에서 유효투표수 90표 중 42표를 획득했으나 과반수를 채우지 못했고, 안치홍과 결선 투표까지 간 끝에 상대를 31표차로 누르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정규시즌 26세이브를 올려 이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한 이용찬은 신인왕 후보자 가운데 유일하게 개인 타이틀을 손에 넣은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역전의 기폭제가 되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겨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른 안치홍은 이용찬에게 신인왕을 내줬다. 이용찬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 부모님과 가족들, 그리고 두산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우수심판원상은 이영재 심판위원이 받았다. 사진=27일 오후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마구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및 최우수신인선수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KIA 김상현과 최우수신인선수상을 수상한 두산 이용찬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