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을 막론하고 철학자와 심리학자의 사전에는 `인간은 의지박약의 존재`라 한다. 어떠한 목적을 실현하려는 마음인 의지(意志)가 굳세지 못한 인물이란 뜻이다. 인간의 의지는 각오요, 결심이요, 결단이다. 의지가 곧 실천이요, 실천은 말로만 떠들지 말고, 실제로 이행하는 행동이다. 　 의지(뜻)가 있는 곳에 길은 통한다고 하지만 의지는 도둑의 손도 미칠 수 없는 재보(재물)이며 의좋게 탄생하지만 성장하기 어렵고, 기억의 노예에 불과하다. 모든 타락 가운데 가장 경멸해야 할 것은 - 자기에 의존하지 않고 타인에게 의존해 사는 것이다. 인생에 있어서 기회가 적은 것은 아니다. 그것을 볼 줄 아는 눈과 붙잡을 수 있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 나타나기까지 기회는 잠자코 있는 것이다. 재난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휘어잡는 의지가 있는 사람 앞에서는 도리어 건설적이며 귀중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것이다. 부모의 유산도 자식의 행복을 약속해 주지는 않는다. 우리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우리 자신의 힘 속에 자기 운명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희망에 속느니보다, 절망에 속는다. 스스로 만든 절망을 두려워 한다. 무슨 일에 실패하면 비관하고 이젠 앞길을 절벽으로 여긴다. 그러나 어떠한 실패 속에도 아직 희망과 봄은 달아나지 않고 당신에게 오길 기다린다. 사람의 굳은 뜻으로 못할 일이 없다는 사실이다.　 철학자 쇼펜하워는, "우주의 근거가 의지인 이상 인생을 지배하는 것은 또한 의지가 아니면 안된다" 돈만이 인간의 재산은 아니다. 지식도 재산이고, 건강과 재능도 재산이며, 의지는 다른 어떤 재산보다도 훌륭한 재물이다. 누구든지 굳은 의지를 가지고 있으면 자의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쌓아 놓은 재물보다 굳은 의지에서 얻는 행복이 사람에게는 훨씬 크다. 　 교육학자 슈와프는, "잘되고 못되고 죄를 범하고 안 범하고는 모두가 사람 자신에게 달린 일이다. 다만 신(神)은 인간의 갈 길을 가리킬 뿐이다. 그 길을 가고 못가고는 오직 그 사람의 의지에 달린 일이다. 뜻이 굳으면 죄악의 좁은 길을 벗어나 넓은 길로 나서게 된다. 뜻이 굳지 못하면 그 사람은 그 길을 잃는다"　 사람을 가장 아름답게 인도하는 힘은 의지력에 달려 있다. 기둥이 약하면 집이 흔들리듯 의지가 약하면 생활도 흔들린다. 사람이 방탕한 길에서 몸을 망치는 것은 육체가 아니라 의지다. 그래서 의지가 있는 자에게는 힘이 있다. 의지의 결과는 실천이요, 실행은 열매요, 말은 잎이다. 우리말 속담에 흔히 듣는 말씀으로,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란 말이 기억난다.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것이라도 완전히 끝을 내어야만 귀하게 된다는 말이다.　 빈말만 가지고 가르치는 것은, 실행으로서 가르치는 것만 못하다. 세상에 태어나서 한 번도 좋은 생각을 갖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다만 그것이 계속되지 않았을 뿐이다. 어제 맨 신발 끈은 오늘 허술해지기 쉽고, 내일은 풀어지기 쉽다. 나날이 다시 끈을 잡아매듯이 사람도 그가 결심한 일은 나날이 거듭 조여야 변하지 않는다.　 행동을 말로 옮기는 것보다도 말을 실천으로 옮기는 편이 훨씬 어렵다. `논어`에도, "현자는 말에는 침착하고 실행은 신중하여야 한다" 꿈보다 행함이 최대의 웅변이며, 실행은 도덕의 향기라한다. 의지는 결심이고, 결심은 어떻게 하기로 마음을 굳게 작정한 결의다. 　 결심은 늦어도 빨리 정하면 다행스런 것이다. 처음 결심한 일을 끝까지 몸을 유지 못함은 잡념에 마음이 끌리기 때문이다. 한가지 결심한 일은 성취하려면 딴 생각은 버려야 한다. 영원히 영예로운 일을 취하고, 사멸해 버릴 것은 처음부터 버리는 결단도 역시 의지인 것이다. 　 타인의 결점은 좋은 교사이다. 사람을 미워하지 말고, 그런 결점을 미워하자. 가장 나쁜 결점은 결점을 모르고 있는 일이다. 명심할 사람은 결점을 두려워하면 더 나쁜 결점으로 빠져든다는 것이다. 자신의 결점을 반성하는 자는 남의 결점은 안 보이는 법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