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제5차 상생형 지역일자리 심의위원회`를 열고 `경북 구미형 일자리`를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구미형 일자리는 LG화학이 자회사 LG BCM(Battery Core Material)을 설립해 고용을 창출하는 사업이다.향후 3년간 4754억원을 투자해 연간 6만톤(t)의 이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게 된다. 신규 고용 규모는 187명이다. 양극재는 리튬이온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다. 전지의 성능, 안정성, 가격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정부의 `2030 차세대 이차전지 1등국가` 비전 선포 이후 이뤄지는 대규모 투자로, 양극재 단일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구미 노·사·민·정은 장기간 사회적 논의를 거쳐 2차례의 상생협약을 체결했고, 투자·고용계획 등을 구체화해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신청했다.구미형 일자리는 광주, 밀양, 횡성, 군산, 부산에 이은 6번째 상생형 지역일자리다. LG BCM은 협력기업에게 안전설비·분석 장비를 지원하고, 구미 제5국가산단 내 ESG펀드와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LG화학이 100억원을 출자하는 ESG펀드는 협력사에게 ESG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저리 융자로 제공한다. 상생협력기금은 LG화학과 지자체가 각각 30억원을 출자해 생산성 향상 컨설팅, 에너지 절감 설비, 유해화학물질 관리 등을 지원한다.지역 교육기관인 마이스터고, 폴리텍, 금오공대와 전문 교육과정 및 장학제도 운영 협약도 체결한다. 아울러 적정 임금 합의, 노사 분규 자제, 노사 갈등 발생 시 합리적 해결과 분규 최소화를 위한 갈등조정위원회를 설치한다. 지방정부는 국가산단 임대료를 50년간 무상 지원할 예정이다.심의위 위원장인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구미형 일자리는 지역 노·사·민·정 합의를 기반으로 이차전지 양극재 분야 투자가 이뤄져 고용 증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핵심소재의 안정적 공급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부는 구미형 일자리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며 진행 상황을 수시 점검하고, 지역과 소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한편 이날 심의위에서는 밀양형 일자리 추진상황 보고, 횡성형 일자리 추진상황 보고, 횡성형 일자리 사업내용 변경 안건도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