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주시지부가 지난 24일 발생한 경주시청 공무원 폭행 사건과 관련해 폭행 가해자를 엄중 처벌해 줄 것을 촉구했다.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주시지부는 27일 오후 2시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악성민원에 대한 공무원 보호조치를 즉각 시행하고 공무원에 대한 폭언·폭행에 대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노조는 "불과 반년 전인 6월 16일 공공운수노조의 청사난입 및 공무원 폭행에 대해 관련자 모두를 엄벌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며 "민원인의 폭언과 폭행, 협박, 성희롱 등 업무방해는 해가 지날수록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공무원 또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인 만큼, 경주시지부는 이를 더 이상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들은 "지난 24일 경주시 본청 한 사무실에서 민원인이 시청 주변에 붙은 현수막 제거에 대해 민원을 제기했다"며 "공무원이 협의 후 제거할 것이라 말했으나 민원인은 공무원에게 욕설과 폭행을 가했으며 폭행 피해 공무원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입원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주낙영 경주시장은 6.16 민주노총 피해자와 이번 폭력사건 피해자에 대해 칙임지고 공무상재해를 인정함과 동시에 정신적 피해를 보상하라"며 "가해자 및 동종범죄 전과자들이 두 번 다시 경주시청에 발을 디딜 수 없도록 접근금지 조치하고, 악성민원에 대해 물리적·법적 대응할 수 있는 대응TF팀을 개설하라"고 촉구했다.이에 주낙영 경주시장은 같은날 직원 게시판을 통해 "사랑하는 우리 직원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분노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라며 "뜻밖의 습격으로 피해를 입은 집원분께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시장으로서 한없이 죄송하고 송구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주 시장은 "폭행 가해자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던 우리 직원에게 기습적으로 다가가 뺨과 머리를 수차례 가격하는 폭력을 행사했다"며 "이후에도 사무실 집기를 내던지고 고성과 폭언을 일삼았으며 위압적인 태도로 시장을 만나서 혼내주겠다는 적반하장식 협박까지 했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분노를 표했다.또 "아직까지도 가해자는 피해 당사자에게 어떠한 뉘우침이나 한 마디 사과도 없다고 한다"며 "예기치 못한 불상사에 많은 직원분들께서도 공직자로서의 무기력함과 허탈감을 느꼈으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 누구도 정당하게 공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할 권리는 없으며 명백한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법칙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따라서 저는 이번 공무원 폭행이라는 중대한 범죄행위에 대해 고발조치로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며 관계기관에게는 철저한 수사와 함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아울러 그는 "불미스러운 사태를 사전에 예방하고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웨어러블 캠을 1월 중에 구입·배포하겠다"며 "또 민원업무담당 공무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하루 빨리 제정해 공무원들이 습격을 받는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끝으로 "다시는 이러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의 행복과 경주시의 발전을 위한 직원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늘 감사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