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년 역사의 동산병원의 정신을 이어받아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대처하며 국내 어느 유수병원에도 뒤지지 않는 경쟁력 있는 병원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취임 4개월을 맞은 황재석 계명대 동산병원장이 지난 24일 경북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환자 최우선을 바탕으로 둔 첨단 스마트병원 구축으로 오로지 지역민과 지역의 환자를 돌보는 데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새 의료원건립 부본부장을 맡으신 분으로서 병원장 취임에 남다른 감회가 있을 것 같은데요?　 -부본부장으로 왔을 때가 건물 지하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건설현장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했는데 미래를 보는 비전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취임을 하면서 감사와 책임감을 느꼈는데 먼저 모든 직원들이 하나돼 수고해주셔 이러한 큰 과업을 이루게 된 것에 감사하게 생각했고 또 이러한 좋은 병원을 더욱 성장 발전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새 병원 건립 추진 당시의 병원 설립 계획과 목적에 잘 부합하고 있는지?　 -새 병원 건립 추진 이전부터 가장 중점을 둔 것은 `환자 최우선`이었습니다. "환자의 시각으로 모든 것을 보자"는 것입니다. 우리 병원은 환자에게 최상의 진료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신 의료장비 도입과 여러 특성화센터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또 LEED(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병원) 인증을 받은 친환경 병원으로 건물 곳곳에 자연 채광이 스며들고 환자의 힐링을 돕기 위한 휴식공간을 많이 갖추고 있기에 설립 계획과 목적에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환자의 불편사항들은 끊임없이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계명대 동산병원만의 장점과 특징을 소개한다면? -가장 큰 장점은 서로돕고 함께하는 병원 분위기입니다. 일종의 병원 문화인데 지키고 계승해야할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병원은 심뇌혈관질환센터, 암치유센터, 장기이식센터를 중심으로 중증질환 및 고난도질환을 집중 치료할 수 있는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하이브리드 수술실, 로봇수술실 등 선진시스템을 갖추고 환자들에게 치유의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장기이식 분야에서는 1994년 뇌사신장이식을 시작할 정도로 역사가 오래됐으며 심장이식 전국 5위권, 신장이식 전국 6위권으로 최정상을 유지하고 있고 심장-신장 동시이식 수술도 대구·경북 최초로 성공하는 등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오늘날 가장 예측이 어렵고 힘든 것이 코로나 상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시작돼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우리는 공동체 정신을 발휘해야 합니다. 개인위생 관리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다수가 모이는 자리 등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두가지가 중요한데, 하나는 방역이고 하나는 배려입니다. 방역은 선제적으로 해야하며 이를 위해 백신접종과 마스크 쓰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남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모두가 한 마음과 지혜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합니다. ▶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의료환경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의료환경과 사회 시스템, 인간관계에 큰 변화가 올것으로 생각됩니다. 만나지 않는 사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데 의료는 만나야 이뤄질수 있는 일이라 고민이 됩니다. 　 이를 위해 실시간으로 상호작용이 가능한 장비와 통신기술의 발전이 필요할 것이며 이는 관련 기술들을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대면 진료와 비대면 의료 교육 등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병원은 첨단 스마트 병원 구축 사업에 앞장서고 있는데 이러한 사업이 코로나 의료 환경에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병원장 취임 이후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 　 -먼저 직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입니다. `하나 되어 함께 갑시다` 취임사에서 전 교직원에게 드린 말씀입니다.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일 때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마음을 바탕으로 `환자 최우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상의 진료는 의료진의 따뜻한 손길과 최첨단의 의료 시설을 갖추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환자들이 요구하는 목소리에 즉시 응답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병원을 더욱 경쟁력 있는 병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최고의 시설과 최상의 진료환경을 기반으로 진료 역량을 더욱 발전시키고 연구 역량에서도 다른 병원에 뒤쳐지지 않도록 많은 투자를 통해 첨단 스마트병원으로 거듭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성공한 의료인으로서 이 길을 가는 후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의료인은 다른 직장과 달리 성직자와 같은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명감을 가질 때 우리는 의술을 베풀수 있습니다. 베풀 때 즉 자기것을 줄 때 각 개인은 자신의 존재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 병원을 이용하는 지역민과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1899년 제중원으로부터 시작해 대구·경북 서양의술을 출발시켰고 일제강점기, 6·25전쟁,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선교사들의 사랑과 헌신, 나눔 정신으로 지역민들과 함께 해왔습니다. 　 지역민들과 함께 대구의료의 역사를 이끌어 온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앞으로도 환자 최우선의 경쟁력 있는 병원으로서 지역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헌신하겠습니다. 　 지난 9월 1일 취임한 황재석 동산병원장은 1987년 계명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계명대 동산의료원 새의료원건립추진본부 부본부장, 계명대 동산병원 응급의료센터장, 동산의료선교복지회장, 계명대 동산병원 부원장, 내과장, 국제의료센터장을 역임했다. 　 대외적으로는 대구·경북 소화기학회 이사장, 대구·경북 간지부 회장, 대한호스피스학회 이사, 대한간암학회 간암규약개정위원장, 대한내과학회 평의원, 대한간암학회 평의원, 대한임상초음파학회 평의원, 대한간학회 평의원, 대한간암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