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어르신이 폐지를 주워 모은 돈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24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대구 동구 신천3동에 거주하는 75살 김모 할머니가 최근 모금회를 방문해 성금 10만원을 전달하며 ‘희망2022 나눔캠페인’에 동참했다.김 할머니는 마스크 너머로 환히 웃으며 “큰 돈은 아니지만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찾아왔다”며 5만원권 2장을 내밀었다.김 할머니는 "자식들에게 도움받기 싫어 폐지를 줍기 시작했고 폐지 주운 돈으로 경로당에 간식을 사들고 간다"며 "요즘 코로나로 모이기 힘들뿐더러 간식을 나눠 먹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아낀 돈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김누리 사무처장은 “어르신이 돈을 전달하고 사무실을 나가실 때 ‘남들에게는 쓰레기라도 저한테는 돈입니다. 많이 모으면 또 올게요’라고 말하며 신문지와 박스를 들고 가셨다"며 "겨울철 추운날씨에 폐지를 팔아 힘들게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쾌척해 주신 어르신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