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 한영태 의원(사진·더불어민주당)과 최덕규 의원(사진·국민의힘)이 21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64회 경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에 나섰다.한영태 의원은 `경주소각장 관리소홀`과 `소각장 폐수 개선 대책의 문제점`을, 최덕규 의원은 `외국인 농어촌 계절근로자 제도 도입`과 `국제안전도시 공인 인증`에 대해 질의했다.한 의원은 "지난 2013년 1월 28일 민간투자사업으로 준공해 가동 중인 경주시 자원회수시설(경주소각장)이 지난 2019년 9월 30일 폐수방류 등 물 환경보전법 위반으로 경주시에 개선 방안을 제출한 바 있으나 그동안 개선조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올해 10월 14일 환경단체에 의해 경주소각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폐수방류 실태의 민낯이 드러났는데, 경주시는 지난 2년 간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또 "기자회견 다음 날인 10월 15일 경주시 자원순환과에서 소각장 현장점검 실시 당시 폐수 처리장치 및 펌프 미운영 확인, 배관 계기판 미작동 확인, 침출수 저장 탱크 분무 펌프 미작동 등을 확인했음에도 별도의 행정조치가 없었다"며 "경북도 환경안전과에서 이달 25일 현장점검 후 폐수처리시설의 `적산전력계` 미부착으로 행정처분(경고)을 하고 수사 의뢰(고발)를 했음에도 경주시는 현장점검 당시 적산 유량계 미부착을 부착면제에 해당한다고 보고하는 등 안일하게 대처했다"고 질타했다.그러면서 "경주시는 침출수를 불법적으로 방류하던 비상 배관설치 및 간이 수중 펌프의 현장설치는 없었다고 보고서에 적시했다"며 "본 의원이 지난 6일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침출수 비상 배관으로 추정되는 배관을 확인한 바 있으며, 환경단체의 기자회견 당시 자료를 봐도 침출수를 간이 수중 펌프를 이용해 오수 맨홀로 방류하는 채증 자료가 있음에도 경주시가 겉핥기식으로 현장점검을 진행하니 불법이 판을 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이 외에도 "경주시의 현장점검 당시 폐수 및 침출수를 오수관로로 배출시, 공공 하수장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밝혔으나 소각장의 폐수를 오수관로로 배출할 경우 물 환경보전법의 `수질오염물질의 배용허용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경주시는 폐수 샘플을 확보해서 분석하기라도 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이어 "경주소각장의 설비는 폐수를 각종 처리를 거쳐 재활용하는 시스템인데, 경주시가 승인한 개선대책에 따르면 사실상 정화처리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개선대책을 다시 수립해서 경주시민에게 당초 약속했던 대로 폐수를 전량 재활용하는 방안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주낙영 경주시장은 "소각장 오수관로는 매립장 침출수 처리시설로 연결돼 있어 방류로 인해 공공ㅇ수역의 환경오염은 없다고 판단된다"며 "환경업체와의 컨설팅을 통해 공정 변경 허가 신청 중에 있으며, 허가승인 시 개선공사 진행 예정"이라고 답했다.최 의원은 "세계적인 관광도시이면서 화백컨벤션센터가 있는 경주는 국내외 많은 분들이 관광이나 회의를 위해 방문하고 있고, 경주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안전한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해 국제행사 및 해외투자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국제안전도시 공인 인증 추진하자"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주 시장은 “현재 전국 243개 광역·기초 도시 중 24개 도시가 국제안전도시 공인 인증을 받았으나, 효과성 미흡으로 9개 도시가 재공인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며 "향후 행정환경과 도시여건 등의 변화에 따라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