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강풍과 한파특보가 이어진 가운데 대구와 경북에서는 각종 피해사례가 잇따라 접수됐다. 17일 대구소방안전본부,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대구의 강풍 관련 피해 신고는 총 35건, 경북은 총 31건이 접수됐다. 대구에서는 오전 9시39분께 서구 비산동의 한 도로 위 패널로 인한 도로 장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오전 11시32분께 서구 내당동 1차선 도로에 있는 한 전봇대에 대형 강철판이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으며, 오전 11시42분께는 동구 신서동의 한 건물에 실외기가 떨어졌다는 신고도 들어왔다.낮 12시48분께는 수성구 만촌동의 한 공중전화가 넘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강풍에 크고 작은 시설물들에 대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는 신고가 줄줄이 이어졌다. 경북에서도 오후 9시 기준 경주 6건, 안동 3건, 포항 2건, 경산 2건 봉화 2건, 영덕 1건 등 총 31건의 강풍 관련 피해 및 안전조치 신고가 접수됐다.강풍으로 봉화군 봉화읍의 한 창고 건물 패널 파손으로 40대 A씨 등 2명이 경상을 입었다. 또 안동시 소재 한 식당건물에 설치된 태양광설비 구조물이 파손되면서 주차된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주차 차량 3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찬 공기의 영향으로 대구와 경북 전역에 오후 9시부터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는 가운데 강풍 특보가 내려진 울릉도·독도, 경북 동해안과 경북내륙 일부 지역에는 순간풍속 70㎞/h(20㎧)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다.대구·경북 주요 지점 오후 2시30분 기준 일최대순간풍속 현황은 포항 구룡포·울진 온정 26.8㎧, 영주 25.8㎧, 영덕 25.5㎧, 경주 23.7㎧, 울릉도 23.3㎧, 청송 22.6㎧, 안동 20.2㎧ 등을 기록했다.울릉도.독도, 경북동해안과 경북내륙 일부 지역에는 오는 18일까지 평균풍속 30~60㎞/h(8~16㎧), 순간풍속 70㎞/h(20㎧) 이상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 그 밖의 대구와 경북내륙에도 순간풍속 55㎞/h(15㎧) 안팎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