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갑질 간부논란을 두고 노조와 대구시 주장이 엇갈린다.공무원 노동조합은 갑질 간부 논란에 대한 대구시의 부실 대응을 규탄하며 시청내 갑질행위 전수조사를 촉구했고 이에 대구시는 갑질행위 신고사항 없어 피해자 실체는 없다고 반박했다.전국공무원노동조합 장재형 전 대구시청 지회장은 15일 대구시청 본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는 갑질 간부로 인해 피해 직원은 있는데 가해자가 없다는 상식 이하의 제 식구 감싸기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A국장과 B과장이 직원들을 무시하는 발언과 태도로 ‘갑질 간부’ 소문이 돌고 있음에도 시는 제대로 된 상황 파악과 인사 조치 등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는 외부전문 기관에 의뢰해 조사할 것과 갑질 여부를 묻는 전 직원 대상 전수조사를 벌이고 갑질 간부에 대한 인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이에 대해 대구시는 해명자료를 내놓았다.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30일까지 대구시 행정포털시스템 내 노조게시판 ‘모멸감 주는 국장, 수시로 폭언과 주말에 부당한 지시를 하는 과장’이라는 내용의 글이 총 5차례 올라왔다. 이와 관련 1인 시위 총 5회가 있었고 이날 전공노 조합원의 기자회견문에 대한 해명이라고 밝혔다.시는 "실제적인 갑질 피해자나 사건관계인의 갑질피해 신고가 없는 상황임에도 갑질행위 언급 국의 6개과 115명, 관련부서 14명 전원에게 설문지를 전송해 직권으로 조사한 결과, 갑질행위에 대한 신고사항이 없었다"고 반박했다.또 "공직비리익명신고시스템을 통한 갑질행위로 신고된 1건도 확인한 결과에서도 국 근무평정회의 시 과장 간 합의가 어려워지자 국장이 독단으로 내용으로 파악됐다"며 "부서장 고유권한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사항으로 갑질행위로 볼 수 없어 문책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설문조사와 별도로 해당부서 관련 직원 대면 확인에서도 "`업무처리 과정에 상호 의견을 달리 한 사실은 있었지만 갑질로 받아 들이지 않았다`고 했다"며 "결국 피해자의 실체가 없다는 것"이라고 적시했다.시 관계자는 "향후 갑질행위에 예방을 위해 권익위 주관 청렴도 측정조사를 대비해 내년도 상반기 중 자체 청렴도 측정 용역 시 갑질관련 문항을 구제적으로 설문조사 하겠다"며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된 사항에 대해선 갑질문화 근절을 위한 세부대책을 마련해 강력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