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자고등학교가 지난 6·13일 두 차례에 걸쳐 `사제동행 문학기행`을 개최했다.문학기행은 `경주가 일궈낸 문학의 발자취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경주를 배경으로 한 문학 작품과 경주에서 창작된 문학 작품, 경주 지역 출신 문학가들의 작품 등 관련 유적지를 탐방하는 체험 활동으로 진행됐다.학생들은 문학기행에 앞서 신라 향가의 이해와 감상(국어과), 한시로 읽는 경주의 문화와 역사·김시습의 금오신화에 삽입된 한시의 이해와 감상(한문과), 김시습의 생애와 작품에 영향을 끼친 역사적 상황(역사과) 등의 교과 콘텐츠 융합 강의를 받았다.또 신라 향가(안민가, 처용가, 제망매가, 찬기파랑가) 고전 소설(금오신화) 현대시(이육사, 박목월) 현대 소설(무녀도) 등 고전 문학과 현대 문학을 아우르는 작품 분석과 감상하면서 경주 문학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학생들은 체험활동에서 김시습의 고전소설 금오신화의 창작지인 남산 금오봉 용장사와 목월 시비와 김동리 표상비가 있는 황성 공원, 이육사의 시 ‘청포도’ 창작지인 옥룡암, 동리 목월 문학관 등을 탐방했다.또 사전 활동 과정에서 인상 깊었던 작품과 작가의 삶과 창작 의도 등을 현장감을 살려 낭독하고 토론하기도 하고, 자신의 감상을 카드 뉴스·포토에세이·기행문·비평문·가상인터뷰 등으로 구체화하는 사후 활동으로 마무리했다.송재봉 경주여고 교장은 “본교는 매년 희망하는 학생들을 모집해 문학·역사·인문·생태 답사를 다녀오고 자료집을 제작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는 신라 천년의 수도이자 역사 도시로 전역이 세계 문화 유산이라해도 손색이 없는 경주지역을 답사지로 선정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시대를 이어서 전해져 오는 문학 작품들을 자신이 사는 지역인 경주라는 지역을 중심으로 체험한 학생들이 단순한 지식을 넘어선 인문학적 시야를 넓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