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사업 초기 단계에서 백지화 된 신한울 3·4호기와 관련해 숙의할 필요성이 있다며 건설 재개 가능성에 여지를 남겼다.이 후보는 10일 오후 2시 대구·경북 지역 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첫 일정으로 경주 표암재를 방문했다.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원전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입장은 일관된다"며 "향후 신재생에너지 체제로의 대대적인 재편이 있을 것이며 그 속에서 원전의 경우, 추가 건설 보다는 존재하고 있는 원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신속하게 서두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그는 "일부 연구결과에 의하면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10년 이내에 원전 발전단가를 추월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면서도 "당장의 경제현실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를 통해 탈탄소사회, 재생에너지 중심사회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신한울 3·4호기의 경우 일종의 경계지점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3·4호기를 짓지 않는 것으로 결정한 상태긴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의견을 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정책을 정했다고 국민들의 의사가 변하고, 상황이 변했음에도 밀어붙이는 것은 벽창호라고 봐야 한다"며 "3·4호기에 대해선 국민 여론과 경제 현황 및 에너지 전환 상황 등을 고려해 다시 한 번 숙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