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립도서관이 지난 7일 전통 차(茶) 관련 기증식을 열고 국내 최초로 차(茶) 전문도서관 ‘수류화개’을 개관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 전통 차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운 명원 김미희 여사의 차녀인 명원문화재단 김의정 이사장이 전통 차 전문서적을 선친(쌍용그룹 설립자 김성곤)의 고향인 달성군에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추진됐다.김 이사장(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27호 궁중다례의식 보유자)이 도서 300권, 백영규 도예가(경북도 무형문화재 제32-다호 사기장 백자장)가 다기세트 10여점 등 총 70점을 기증했다.조병로 도서관장은 “한국 최초의 차 전문도서관 개관을 시작으로 달성군의 전통 차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수준 높은 특별기획전을 마련할 것"이라며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와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곳인 만큼 앞으로도 다양하고 차별화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달성군의 차 역사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슬산에서 22년간 주석한 시대의 고승 일연이 삼월 삼짓날 차 공양을 한 삼국유사의 기록남아 있다.이를 토대로 달성군은 2017년 3월 군청 앞마당에서 신춘야차회를 개최했으며 2017년 9월에는 국립대구과학관, 2018년과 2019년에는 송해공원에서 차 문화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4월에는 달성군립도서관 주최로 다사읍 죽곡 댓잎소리길 광장에서 신춘야차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