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주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건설업체들이 들어오면서 주택건설시장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지역 전문건설업체 참여는 막혀있고 대형건설업체들이 협력업체 일감 몰아주기에 급급해 그들만이 돈 잔치판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태의 심각성은 외지 대형업체들이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의 참여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경주시는 역세권개발을 추진 중인 신경주역세권공영개발을 통해 외지 대형업체들이 시공 중인 아파트건설공사를 하면서 토공(터파기), 조경 등은 지역전문건설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개발업체를 통해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대형건설사들은 지역 전문건설업체를 아예 외면해 일부 업체가 참여를 시도했지만 들러리로 전락한 실정이다. 현재 신경주역세권은 태영건설이 `신경주 더 퍼스트 데시앙`을 공급 중이다. 앞으로 호반주택, 대창건설, 새천년종합건설 등이 연이어 분양한다.　전국의 신도시 분양에 성공한 반도건설도 경주역세권 개발사업에 참여, 올해 연말까지 B4~B5블럭에 1490가구 대단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경주역세권은 6300여 가구의 대규모 주거타운과 함께 상업, 교육, 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KTX 신경주역세권은 경주의 새로운 복합신도시이자 중심 지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TX와 SRT가 지나는 신경주역세권은 서울을 비롯해 대구, 울산, 부산 등 인근 대도시로의 빠른 접근이 가능하다.　또한 2022년 동해남부선과 중앙선이 개통 예정으로 트리플역세권 프리미엄에 따른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다. 7번 국도 대체 우회도로 3구간이 2023년 개통하면 현곡과 건천, 포항으로의 이동도 수월해진다.　경주 KTX역세권에 대형아파트건설업체가 몰리는 현상은 대구의 경우 규제와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이 주춤해진 반면 경주는 전매 제한이 없고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비수도권 도시 신규 분양시장이 KTX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리면서 경주에 대한 기대치도 덩달아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지역전문건설업체들은 역세권 아파트 대형건설업체들 뿐만아니라 경주지역에 진출한 대형업체들이 지역업체와 상생할 수 있도록 강력한 행정지도와 특단의 대책을 세워줄것을 건의했다.　최재영 (주) 대표이사는 "대형건설업체들에게 지역 전문건설업체가 아파트 터파기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해놓고 있으며 지역 업체들도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