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비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두고 찬반 논란 뜨거운 가운데 달성군 사회·종교단체들이 `비슬산 참꽃케이블카 사업 환경영향평가’의 조속한 동의를 요구하고 나섰다.5일 달성군에 따르면 군 사회단체장 및 불교계 인사를 포함한 13명은 지난 2일 유가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이영석 대구지방환경청장과 면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서와 서명부를 전달했다.이날 면담에는 노인단체, 장애인단체, 유가읍번영회를 포함한 9곳의 사회단체장과 유가사, 대견사를 포함한 4인의 불교계 인사가 참석했다.이들 단체들은 “봄철 참꽃개화기에는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참꽃군락지를 보기 위해 방문하고 있으나 노약자 및 장애인은 군락지에 접근조차 힘든 상황"이라며 “교통약자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서라도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설치는 꼭 필요하다”고 호소했다.또 “최근 비슬산 주변 테크노폴리스에 젊은층의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만큼 식당, 카페, 캠핑장 등 다양한 상권과 함께 케이블카 설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불교계는 “유서 깊은 사찰과 다양한 관광자원이 존재해 대구지역 최고의 명산으로 손꼽히는 비슬산은 해마다 수백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라며 "케이블카 설치는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비슬산 참꽃케이블카 사업은 2016년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간은 공영 주차장에서 대견봉 인근까지 천혜의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약 1.9km 정도다.달성군은 지난 11월 대구환경청이 통보한 재보완 의견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군은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속히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지역 환경·시민단체들은 6일 비슬산 케이블카 사업의 중단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예정하고 있다.이들 단체는 "최근 환경부가 달성군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재검토 의견을 내놓았다"며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전기차와 투어버스 등 산 정상까지 이동할 수단이 마련돼 있다"며 "군민혈세 310억원을 들여 케이블카까지 추진하는 것은 생태 무지의 탐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학술적 생태적 가치가 높은 비슬산에 케이블카 건설로 천연기념물 제435호 암괴류에 악영향을 미치고 산양을 비롯한 멸종위기종들의 서식처를 위협할 여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