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내 신고가 많거나 장시간 근로 우려 등 노동환경 취약 업종에서 95%가 노동관계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23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대구·경북 146곳에 대한 기획형 수시 근로감독 결과 140곳에서 총 660건의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평균 법 위반 건수는 4.5건이고 금품 지급지시는 9억5000여만원에 이른다.감독 대상은 공공기관 및 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25곳), 정보통신분야(25곳), 근로시간연장인가업체(20곳), 노인·장애인시설(50곳), 병역지정업체(26곳) 등이다.이들 기관의 주요 법 위반사항은 ▲주요 근로조건 서면 미명시 ▲연장근로수당·연차수당 등 금품 미지급 ▲장시간근로 위반 ▲취업규칙 변경 미신고 ▲노사협의회 규정 미비 ▲성희롱 예방교육 미실시 등으로 확인됐다.특히 일부 공공기관 및 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에서는 여전히 공무원 보수규정을 준용해 연장근로수당·연차수당 등을 일부 미지급(통상임금 착오 산정)한 사례가 적발됐다.또 국고보조금 지원대상인 노인·장애인시설의 경우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등 노동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 부족으로 일부 수당을 과소 지급하는 등 노동관계법 전반에 대한 이해가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대구고용노동청은 노동 관계법 위반사항에 대해선 신속하게 시정하도록 조치했다. 시정 지시 명령을 지키지 않는 곳은 사법 처리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김윤태 대구고용노동청장은 “코로나19 등으로 노동환경이 취약한 분야·업종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수시감독을 벌이는 등 지역 근로자의 근로조건 보호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