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우석여자고등학교가 최근 한국응용곤충학회에서 주관한 제5회 전국 고등학생 곤충연구발표대회에서 대상(1위)과 우수상(3위)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카페인과 아스피린이 친환경 살충제로 사용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대상을 수상한 2학년 3명으로 구성된 팀은 초파리에게 카페인과 아스피린을 섭취하게 한 후 생존율 성장률 등을 확인하고, 초파리 해독 유전자를 분석하는 등 수준 높은 실험 결과를 정리해 논문으로 제출했다. 　 학생들은, 여름 해충들을 굳이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방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에서 시작한 실험에서 생각 이상의 의미 있는 체험을 할 수 있었고, 이것으로 지적 호기심의 충족이 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평가했다.　 `흰줄숲모기 교미 선택지 다양화 및 형태적 크기가 암컷의 교미 행동, 적합도에 미치는 영향`의 논문을 발표해 우수상을 수상한 1학년 팀 3명은, 모기의 자연 방제를 위한 선행연구로서, 6개월에 걸쳐 성충 모기를 교미시켜 수확한 알을 직접 유충 번데기 성충의 과정으로 성장시킨 다음 다양한 환경과 조건에서 교미율과 부화율을 비교, 그 내용을 정리해 발표했다. 　 이들은 "고등학교 1학년으로서 부족할 수밖에 없는 실험 경험으로 처음에는 당황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으나 연구가 진행되면서 점점 실험에 자신감을 얻게 되고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성숙해지는 경험을 했는데 이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경북대 이동운 교수(생태과학과)는 "대회 참가 학생들의 논문들이 고등학생의 수준을 넘어서는 학술적 가치가 있는 수작들이었는데, 특히 우석여고 학생들은 논문의 내용뿐 아니라 연구과정에서 보여준 노력이 돋보여 수상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