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7세를 맞이하는 동기생들이 희수연(喜壽宴)을 보내면서 천년도읍지 경주의 고적지를 찾아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를 줍고 즐거운 시간을 갖는 등 이색 캠페인을 벌여 화제다. 영양중학교 13회 동기생들은 졸업 60주년 기념행사를 경주고적지를 순회하면서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와 휴지조각들이 바람에 날려 다니는 것을 목격하고 말끔히 청소하면서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동기생들은 학창시절 수학여행지 불국사, 석굴암, 안압지, 대릉원, 박물관을 관광하면서 관광지 주변을 청소하고 추억을 만들었다. 한자리에 모인 이들은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각지에 흩어져 있던 중학교 시절 동기생들인데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거나 소재를 알 수 없는 동기생들도 많았다. 동기생들은 1박 2일 동안 60년간 묵은 회포를 풀며 학창시절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김철원 동기회장은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 살아가기에는 이미 너무나 멀리와 버렸다"며 "그래서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우리의 기억 속에 딱지처럼 남아있는 동기를 찾아 남은 인생이나마 아주 진한 우정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모임을 주선했다"고 말했다. 동기생들 중에는 상당수가 대학교수, 경찰 간부, 교육계, 기업인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해왔으며 애향심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재경주영양향우회는 제13회 동기생들을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