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과 대만의 글로벌 합작 뮤지컬 ‘Toward(부제:내일을 사는 여자, 휘인)’가 12일부터 대만 타이중국가가극원에서 열리는 공연을 시작으로 글로벌 콘텐츠로서 본격 행보에 돌입한다.10일 DIMF에 따르면 한국의 DIMF, ‘극단 죽도록달린다’, 대만의 ‘(재)타오위안시광예기금회’와 ‘C MUSICAL Production’ 등 4개의 문화예술단체가 공동으로 기획한 뮤지컬 ‘Toward’는 올해 DIMF공식초청작으로 월드 프리미어 초연을 선보였다.중국의 일대 재녀(才女)이자 전근대적이고 보수적이었던 1930년대 역사 속 여성으로서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살며 무수한 업적을 남긴 실존인물 ‘임휘인’의 일생과 그녀를 둘러싼 세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이 작품은 중화권에서는 ‘휘인(徽因)’이라는 제목으로 공연한다.주인공 ‘임휘인’ 역에는 대만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손꼽히는 천핑린이 캐스팅됐다.천핑린은 DIMF 공식초청작 ‘넌 리딩 클럽, ‘맨투밋’, ‘One Fine Day 등의 주연으로 참여해 한국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배우다.천핑린은 "한국에서 초연돼 대만과 중국까지 글로벌 투어로 이어질 본 작품에 주인공으로 참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DIMF와는 여러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바 있는데 DIMF와 대만의 첫 합작 뮤지컬에 함께한다는 것이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고 말했다.특히 ‘휘인(徽因)’의 중화권 버전 공연 포스터에는 한국어도 함께 기재돼 눈길을 끈다. 이는 한국과 대만의 합작으로 탄생한 글로벌 프로젝트임을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공연이 펼쳐갈 앞으로의 글로벌 행보는 양국 문화교류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휘인’은 내년에는 대만 전역으로 투어 공연을 확대하고 향후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올해 DIMF를 통해 초연을 선보인 글로벌 합작 뮤지컬 ‘Toward’가 대만 공연을 시작으로 글로벌 투어를 시작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뮤지컬 축제 운영을 통해 다져온 견고한 해외교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 아시아 뮤지컬 거점으로서 역할 강화와 아시아 뮤지컬 시장의 동반 성장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