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어디로 가는가?혼자 가는가?어이,할 일은 다하고 가는가?그냥 가는가?어이, 꿈이런가?눈물이런가? -서종택,`어이`　 생과의 영원한 이별, 눈물을 소재로 한 시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죽음이란, 밤에 잠들었다가 아침에 깨어나지 않으면 바로 죽음이 아닌가?　 `어이`란 호칭은 여보게, 친구야… 같은 다정한 친구를 부를 때 사용하는 경상도 사투리다.　 삶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영원한 미지수 3가지가 있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왔는가?`, `어디로 가는가?`이다.　 화자는 떠나는 친구에게 묻는다. "어디로 가는가? 혼자 가는가? 그냥 가는가? 할 일을 다 하고 가는가?"　 마지막 연의 삶에 대한 응축된 처리가 감동이다. "어이, 꿈이런가? 눈물이런가?" 채플린이 말했던가,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얼핏 박목월시인의 `이별가`를 연상시키는 시다."뭐락카노, 저 편 강기슭에서/니 뭐락카노 바람에 불려서/뭐락카노 뭐락카노/ 하직을 말자 하직말자/뭐락카노 뭐락카노/ 오냐 오냐 오냐/이승 아니면 저승에서라도/인연은 갈밭을 건너는 바람…"　 M 아놀드는 "시는 본질적인 면에서 인생에 대한 비평이다"라고 말했다.　 천국이나 극락은 과연 있을까? 있다면 그곳은 어떤 곳일까? 　 성경에 의하면 천국에는 해와 달이 없다고 한다. 신의 영광스러운 빛이 가득하기 때문이란다.　 나이가 들수록 죽음의 세계에 대한 인식이 선명해 지고 깊어지리라 생각했지만, 그렇지가 않다. 옛날의 생각 그대로 머물고 있는 느낌이다.　 버트란드 러셀에게 어느 날 기자가 질문을 했다."저 세상은 과연 존재 합니까?" 　 러셀이 대답했다 "있으면 어떻고, 없으면 또한 어떻겠느냐?" 기자의 질문에 되물은 러셀의 대답이명쾌하다. 　 어제 오늘 경주의 가을이 절정이다. 한번뿐인 인생,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계림의 단풍이, 불국사의 단풍이 내 귀에 악마처럼 속삭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