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던 젊은 여성을 구해낸 중학생의 용기 있는 행동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미담의 주인공인 한채리(16·여) 학생은 경주시 서라벌여자중학교 학생으로, 지난달 27일 하교 중 지하도 난간에 올라가려는 A(20대·여)씨를 발견했다.당시에는 지하도를 건너려는 사람이 다수 있었으나, A씨를 제지하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한채리 학생은 울고 있는 A씨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침 길을 지나가는 친구들을 만나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부탁했다.또 황성지구대까지 동행해 상황을 설명하고, A씨가 가족과 연락이 닿은 것을 확인한 후 경찰차를 타고 귀가했다.이에 경주교육지원청은 8일 한채리 학생에게 모범학교 표창장을 수여했다.한채리 학생은 "난간에 올라가려는 A씨를 보고 그냥 지나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해서 다가가게 됐다"며 "울고 있는 A씨를 달래주며 대화를 나눠 마음을 안정시켰다"고 말했다.서정원 경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은 "A씨를 지나치지 않고 다가가 소중한 생명을 구한 한채리 학생의 용기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며 "학교에서 배운 생명존중 교육을 몸소 실천한 사례가 많은 학생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