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찰서는 지난달 19일 경주축산농협 용황지점에서 현금 2000만원의 보이스 피싱 피해를 예방한 직원 A(27)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8일 밝혔다.이날 오후 2시 59분께 B(63)씨는 카카오뱅크 사칭범으로부터 `고금리 대출 이용 고객 대상 저금리 정부 지원 대출로 전환 가능`이라는 문자를 받고 경주 축산농협 용황지점을 방문해 현금 2000만원을 인출하려 했다.이를 본 A씨가 인출 사유를 묻자 B씨는 "법무사 비용이다"라고 답했다가 "변호사 비용"이라며 둘러대면서 인출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이에 A씨는 경찰에 신고했으며, 은행에 도착한 경찰이 인출 사유를 묻자 B씨는 "다른 은행에서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저금리 대출을 해준다고 했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존 대출을 상환해야 하므로 현금을 인출해 직원을 만나 전달하라고 했다"고 답했다.경찰은 B씨에게 카카오뱅크 사칭범으로부터 받은 문자가 보이스피싱임을 설명하며 피해를 예방했다.서동현 경주경찰서장은 “금융기관과 훌륭한 협력을 통해 고액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고액의 현금을 인출하려는 고객을 상대 자세한 인출 경위를 묻거나 의심스러울 땐 즉시 경찰에 신고해주길 바란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