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광이 빼어나 경주의 하늘을 지나가는 기러기들이 쉬었다 간다며 경주의 여덟 가지 기이한 현상 중 하나인 `금장낙안(金藏落雁)`이라 불리는 경주 금장대 일원에서 `2021 제9회 유치부·초등학생 금장대 백일장·사생대회`가 열렸다. 금장대는 조선시대에는 시인묵객들이 풍광을 즐기고 노래하던 장소며 경주를 대표하는 김동리 작가의 단편소설 `무녀도`의 배경이 됐던 곳으로, 많은 문학가들이 시상을 가다듬던 문학의 산실이다. 경북신문사가 주최하고 경북도·경주시·경북도교육청·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 후원으로 6~7일 이틀 동안 경주 금장대 맞은편 형산강 둔치에서 열린 유치부·초등학생 금장대 백일장·사생대회는 단계적 일상회복 속에서 안전하게 진행됐다. 학생들은 대회 당일 청명한 가을 하늘과 탁 트인 형산강 둔치에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낼 수 있었으며 동반한 가족들도 모처럼 점심을 함께 먹으며 가족단위 나들이 분위기를 만끽하는 즐거운 시간이 됐다. 사생대회 주제는 `금장대의 꿈`이 공통주제로 제시됐으며, 백일장 주제는 저학년은 산문 `왕궁`, 운문 `경주`가, 고학년은 산문 `신라의 왕`과 운문 `가을바람`이 출제됐다. 대회 종료 후에는 행운권 추첨을 통해 어린이 자전거, 놀이시설이용권, 협찬사입장권, 공연관람권 등 다양한 선물 등이 제공되면서 참가 가족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대회 응모작들은 경주문인협회, 경주미술협회 등 심사위원이 기초심사부터 예비심사와 본심 심사까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진행된다. 대회 시상은 문학 및 미술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대상과 장원인 경북도지사상·경북도교육감상을 비롯한 경주시장상·경주교육장상 경북신문사장상·경주예총회장상·경주미협회장상 등이 주어진다. 당선자 발표는 오는 13일 경북신문 지면과 홈페이지(www.kbsm.net)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오는 20일 신라왕들의 축제가 열리는 경주 봉황대 행사장에서 열리며, 대회 당선작은 시상과 함께 이달 19~21일까지 3일간 봉황대 행사 전시장에 전시된다.